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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세상살이 |
2008/09/0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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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집사람과 광릉내주변 산에 올랐습니다.
도토리를 주워서 묵을 쒀 먹으려는 욕심때문에..^^
도토리가 너무너무 많아서 배낭 한가득 주어 담았죠.
먹고 살기 힘든 해에는 도토리가 풍년이라고 하는 옛말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 많은 도토리를 오늘도 하나하나 껍질을 벗겨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더군요.
벌레먹은 도토리가 끼어 있다보니 도토리벌레가 거실을 꾸물대며 다니게 되었습니다.
마치 구더기같은 모양인데 구더기보다는 통통하고 느낌이 더러워보이진 않습니다.
아무튼 이 도토리벌레때문에 스트레스받고 있는 중입니다.
도토리묵을 내 입과 내 가족의 입으로 넣기위해 만드는 것이라 이렇게 정성을 기울이는데..
혹시 세상의 나쁜 사람들이 대충 처리해서 묵을 만든다면?..
워낙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가다보니 이런 상상까지 이르렀네요.
껍질을 대충 까서 가루로 내서.. 벌레가 있든 말든.. 만들어서 돈만 벌면 된다고 생각하며 사는 사람이 없을까?..
도토리벌레가 갈려서 말려지면 단백질이겠지만..
내 입에 들어가는 음식은 내가 스스로 생산해서 먹자는 다짐을 오늘도 다시한번 되새김질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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